Tuesday, January 11, 2005

뜬금없는 생각 : 서구청 인터넷 방송센터 스튜디오

인터넷과 정보화의 덕분에 아주 고상한 취미를 한 가지 가지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대전시, 대전시 서구 의회 회의록을 읽어보는데 지방의 의회 정치의 상황을 알게 되어 재미가 있다.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그 의원의 배경과 출신 선거구는 어디인지, 발언의 합리성과 설득력은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된다. 물론 이슈와 논쟁도 알게 된다.

자기 사는 동네와 관련된 일들이 벌어지는 것과 직접적인 영향력을 생각할 때, 현대인들은 너무 무관심하게 지낸다. 예를 들어 서구청에 2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인터넷 방송 스튜디오가 생긴다고 한다. 고가의 장비와 공간이 필요로 하고 또한 운영 인력에도 예산이 배정되었다. 작년 서구 의회에서 추경예산에 반영한 것을 승인하였고, 1월에 입찰을 거처셔 공사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구청에서 무슨 목적으로 이 일을 시작하고 그 효용은 어떻게 될까? 물론 이 일은 의회에서 심도 깊게 논의 되어야 할 사항이다. 절차적으로는 그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설이 단순히 구청 주도의 구정홍보에만 쓰일 것이 아니라, 구민들의 진정한 필요를 채우는 일에 사용된다면 얼마나 유익할 것인가?

‘미디어 연대’에서는 참여 언론을 실현하기 위하여 2003년 조직된 단체로 저출력 지역 공동체 FM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았으며, 마포구 시민단체들과 협력하여 올해 상반기에 개국할 예정이다. 지방 참여 정치에 이러한 미디어가 꼭 필요하다. 여기에서 필요로 하는 공간과 장비가 서구청의 인터넷 방송 스튜디오와 거의 같은 규모이다.

서구청에서 이러한 동향을 파악하고 마련된 인터넷 방송 스튜디오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 실질적으로 구민들이 참여하여 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뉴스와 이야기 거리를 만들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 보기를 제안한다.

참고
미디어 연대 : http://www.access.or.kr
마포공동체라디오 : http://cafe.daum.net/radiomapo
서구청 인터넷방송센터 스튜디오 및 편집실 구축 공사 입찰 공사: http://www.seogu.daejeon.kr/news/news_notice_02.htm?bbsid=tmg_tender&action=view&idx=258

구봉산 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