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6, 2006

후쿠자와 유기치

어제 밤에는 일본의 근대화에 대해서 글들을 읽으며, 그들이 왜 조선을 침략하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탈아론은 정한론과는 다른 생각에서 연유되었다. 정한론은 명치유신을 인정하지 않는 조선을 혼내주고, 새로 재편된 일본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내전을 위한 길러진 무력을 바깥으로 내보내 안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탈아론은 서양 제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벗어나 일본의 독립을 지키고 제국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조선과 청나라와 질적으로 다르게 먼저 개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조선과 청과의 관계는 이것을 위해서 희생해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후쿠자와 유기치와 같은 사람이 왜 없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때 우리가 왜 일본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갔는지 생각해 본다.

첫 번째는 중앙집권적 조선왕조 체제 아래에서 새로운 실험이 없었다는 점을 들고 싶다. 일본은 번 별로 내전을 계속해 왔고, 천황파와 막부파가 마지막 결전을 마치고 통일된 일본을 다시 이루게 되었다. 우리도 평화시기가 아니라 내전으로 무력을 강화시키고자 했다면 군대를 통한 힘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우리에게 평화가 너무 길었다.

두 번째는 지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국제화의 문제이다. 일본은 좋건 싫건 내왕하는 서양인들과 교류를 했었지만 우리는 지리적으로 불리한 점에 있었고, 중국 중심의 사고가 너무 굳어져 있어서 다른 세계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지금은 세계 각국에 우리 민족이 나아가 삶을 터전을 일구고 있다. 가장 발전한 나라에서부터 가장 빈국까지 흩어져 있다. 세계화가 된 지금에는 세계에 어떤 변화가 있다면 바로 전달이 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되었다. 국제 교류는 그 때에도 꼭 필요한 요소였다. 정체하지 않고 계속 움직여야 살 수 있다.

백년이 더 지난 오늘에 그 때의 모습이 꼭 어제의 일과 같이 느껴진다.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 하지말고 그 때의 잘못을 계속 찾아내 오늘에 투영해 보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하는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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